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꾸다 이야기

꾿팀 케노가 빌려dream :: 일인칭단수, 필름 카메라, 렌즈+카메라, 금각사

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. 6. 25.

꾸다

 

'꾿팀의 빌려dream'

여섯 번째 이야기,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!

 


 

Today's 주인 : 케노

 

누군가에게 나의 물건을 빌려준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. 그런데 이번 빌려dream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요. 이게 생각보다 묘하게 재미있어요!

나 혼자만 그 물건으로부터 향유하던 것들을 타인도 새롭게 느낄 수 있다는 설렘?! 꾿팀이 제 물건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으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.

 


 

미정's pick

 

하루키를 읽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입니다. (오늘은 어쩐지 문학적인 말투로 글을 쓰게 되네요.) 지금은 더 이상 그러지 않지만,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일부러 멀리하곤 했어요. 이상하고 뒤틀린 심보 같은 게 있었죠. 하루키도 그중 하나였고요. 그러다 우연히 '왕가위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루키와 쳇 베이커도 좋아한다'라는 글을 읽고 정말 그럴까 싶어서 하루키를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. (네, 저는 왕가위와 쳇 베이커를 아주 좋아합니다.)

 

소설보다는 현실에 발붙이고 있는 에세이 류를 더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라 하루키의 소설 대신 <직업으로서의 소설가>라는 에세이를 먼저 읽었어요. 아니 그런데 생각보다 더 재밌는 게 아니겠어요?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나 봐요. 하루키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, 마침 케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<일인칭 단수>를 꾸다에 올리셔서 냉큼 빌려보았습니다.

 

"그것이 고스란히 인생의 크림이 되거든. 나머지는 죄다 하찮고 시시할 뿐이지" ㅡ <일인칭 단수 中>

"그것이 고스란히 인생의 크림이 되거든. 나머지는 죄다 하찮고 시시할 뿐이지" ㅡ <일인칭 단수 中>

세 편 정도밖에 읽지 않아서 그런지 제가 하루키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. 인생 영화, 인생 드라마 등 앞에 '인생'이 붙는 것들은 영혼에 긴 자국을 남긴다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. <일인칭 단수>를 읽으면서 '크렘 드 라 크렘'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오래도록 곱씹게 될 것 같아요. 아무튼 주말에 남은 부분을 열심히 읽고, 하루키의 다른 소설도 빌려서 읽어봐야겠습니다.

그래서 말인데, 혹시 무라카미 하루키 책 있으신 분? 꾸다에 좀 올려주세요!

 


 

미니's pick

 

아리송해 수수께끼

이게 뭘까요~?

바로 코닥 토이 필름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본 세상입니다^^ 사실 카메라에 대해 잘 몰라서 필름 카메라의 이 부분을 뷰 파인더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. 저희 집에는 아주 오래된 필름 카메라가 있어요. 아마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, 그 카메라는 정말 무겁고 고장도 나있어서 몇 번 장난으로 찍어본 게 다입니다. 제가 아는 필름 카메라는 딱! 그 정도였어요.

 

귀여운 토이카메라 8ㅅ8

어머나 세상에. 요즘은 이렇게 작고 귀여운데 저렴하기까지 한 필름 카메라가 나오고 있었네요. 왜 저만 모르고 있었을까요?? 이틀 전부터 야금야금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필름이 아까워서 많이 찍지 못했어요...

한 장 찍고 장 수 확인하고, 한 장 찍고 확인하고🤣 일상 속에서 찍으려니 어딜 찍을 지도 모르겠고요!

그런데 때 마침 이번 주 일요일에 친구들과 템플 스테이를 가게 되었어요. 필름 카메라와 절.. 너무 완벽한 조화입니다... 빌려 dream은 일주일씩 빌리는 게 국룰이지만 이번엔 주말까지 빌려서 사진을 잔뜩 찍을 거예요. 기차 타고 가면서 필름 사진이라니 벌써 감성이 차오르는 이 느낌ㅎ.ㅎ 필름까지 무상 제공해 주신 케노에게 감사드립니다!

다음에 사진 인화가 끝나면 다음 이야기에 함께 공유할 테니 기대해 주세요 :)

 


 

두리's pick

 

두둥탁~! 멋지구리 카메라~

짜잔~ 저는 케노의 물건 중 렌즈가 장착되어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빌렸어요! 좋은 렌즈와 카메랄 한 번쯤 써보고 싶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😎 원래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요. 아무리 요즘 폰 카메라가 좋다고 해도, 폰 카메라에는 안 담기는 카메라만의 분위기.. 아시죠?!

 

우리 집 실세 아기호랭님

카메라만 담을 수 있는 분위기를 극대화해서 보여드리기 위해, 귀여운 저희 집 아기호랭이를 찍어보았어요! 폰으로만 찍기엔 사진 퀄리티가 항상 아쉬웠는데, 이번 빌려dream 덕분에 소원성취를 했답니다🤍 정말 귀엽지 않나요.. 팔불출이라고 하셔서 할 말은 없답니다 흐흐.

케노의 카메라는 아웃포커싱이 정말 깔끔하게 되어서 좋더라고요.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해 보고 나니 어느새 네이버에서 카메라를 검색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.. 요즘은 어떤 카메라가 좋을지 알아보고 있답니다~! 케노에게 카메라 꿀정보를 물어봐서 아기호랭님을 위한 카메라를 장만해야겠습니다😻

 


 

니뇽's pick

 

 

오늘은 책 내용보다는 이 책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. 저는 우연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읽다가 <금각사>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. 그 글쓴이는 댓글로 사람들의 인생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었어요. 꽤나 무거운 주제의 고민들이 많았는데, 짤막하지만 명쾌하고 위트 있는 조언만 읽어봐도 '아 이 사람 보통 아니네? 지혜롭네'라는 느낌이 들더군요. 기억에 남는 답글 중 하나는 이것이었어요. '<금각사> 주인공의 마음속에는 한 평생 금각의 아름다움이 아른아른거린다. 특별함이라는 것은 무의식에 각인된다. 당신들이 1년이 넘도록 이 글에 돌아오는 것도 같은 이치다.'

그게 2년 전인데도 아직까지 기억나는 걸 보니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더라고요. 때마침 케노가 꾸다에 이 책을 올려 주셔서 너무 반가웠어요!

 

 

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, 비주류로 태어난 주인공의 고뇌와 혼란, 금각에 대한 열정 등 사람의 감정을 이렇게까지 비유해서 묘사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문체가 유려하고 독특했어요. 특히 주인공이 실제 금각의 모습을 본 순간 자신이 그려 왔던 아름다움에 비해 현실의 모습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는데도, 현실의 것을 지워버리고 자신만의 환상을 따로 그려 가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. 스토리 자체보다는 앞으로 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어떻게 표현될지가 더 궁금해요.

뜻밖의 기회로 읽고 싶었던 책을 읽게 돼서 기뻐요. 주말을 활용해 꼼꼼히 읽고 케노에게 돌려 드리려고요 :)

 


 

직접 다른 누군가에게 제 물건을 빌려주고 나니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. 그중에서도 나의 물건을 대여해 줌으로써 소비가 줄어 사회, 경제적으로도 낭비가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! 빌려줄 수 있는 물건이 한정적인 것이 아쉬웠고 다음 기회에 또 제 물건을 빌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😊

꾿님들이 '물건을 어떻게 구하지?'라는 고민 대신 물건을 쓰는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, 꾸다가 만들어갈게요.

​'꾿팀의 빌려dream',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? 👉https://kkuda-official.tistory.com/35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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